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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타종한 시민들의 특별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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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표 409명 타종..전체 70% 넘어
'서울 600년' 최대 110명..최연소 11세·최고령 102세
다출산 13둥이 가족도 참여
어린이 구하다 실족한 철도원 등 나눔·희생 귀감


노부를 지게에 모시고 금강산에 간 이군익씨, 철로에서 시민을 구하다가 두 다리를 잃은 김행균 철도원, 부인과 위탁아동들의 수양부모가 된 외국인 브루스 하워드 함센씨 등이 2006년 마지막날 보신각 제야의종 타종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노부를 지게에 모시고 금강산에 간 이군익씨, 철로에서 시민을 구하다가 두 다리를 잃은 김행균 철도원, 부인과 위탁아동들의 수양부모가 된 외국인 브루스 하워드 함센씨 등이 2006년 마지막날 보신각 제야의종 타종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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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한해를 마무리하는 제야의종 타종행사가 세운 기록을 보면 특별한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보신각 제야의종 타종행사는 지난 1953년부터 총 56회 진행돼왔다. 총 569명의 참여인사 가운데 시민대표는 409명으로 약 72%에 이른다. 시민대표의 참여는 1986년부터 시작됐고 모범시민 참여에서 점차 일반시민의 참여비율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참여도 2002년 처음 이뤄져 작년까지 13명을 기록했다. 첫 타종인사는 17년간 양로원·고아원 등에서 간호사로 봉사한 마가렛 닝게토씨다.

시민대표 최대 참석인원은 110명, 최고령은 102세, 최연소는 11세였다. 서울정도 600년을 기념했던 1993년에 각계 시민대표의 참여가 가장 많았다. 최고령 시민은 전방이 옹(1999년), 최연소는 서울미룡초등학교 김선희 학생(1994년)이다.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 알린 김연아 선수(2005년), 광복50주년을 맞이해 김우전 광복회 부회장 등 광복회 대의원 50명(1994년)도 참여한 바 있다.

여덟번으로 최다참석한 인사는 김충용 종로구청장이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평창동에서 10대를 살아온 이기종씨도 두 번씩 참여했다.

지난 1995년에는 기초광역 단체장 및 의회장 25명이 참여해 지방자치시대 출범을 알리기도 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한 의로운 시민들은 국민들에게 귀감이 됐다. 소매치기를 뒤쫓으려고 도로를 횡단하다 승합차에 치여 사망한 故 장세환씨(2002년·부친 대리참여), 지하철 승강장에 떨어진 시민을 구한 김대현 학생(2005년)과 이시화씨(2008년), 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다 두 다리를 잃은 김행균 철도원(2006년) 등이 타종에 참여했다.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김밥을 팔아 나눔을 실천한 김수자씨(2009년), 노부를 지게에 모시고 금강산에 가서 중국언론에도 대서특필된 이군익씨(2006년),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빵을 떼 주는 모습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길지빈씨(2004년) 등도 연말에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결석 한번 없이 몸이 불편한 아들을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시킨 박미라 어머니(2007년)의 내리사랑, 노숙생활 가운데 서울시의 '인문학 과정'을 밟고 수필집을 내며 자립에 성공한 안승갑씨(2009년)의 불굴의 의지도 돋보였다.

저출산 시대에 13명의 자녀를 둬서 출산장려에 이바지한 엄계숙 어머니(2007년)의 사연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호랑이의 해를 마감하는 오는 31일에도 특별한 사연으로 나눔과 희생, 용기와 사랑 등을 보여줄 시민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기 위한 33번의 종을 울릴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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