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인 의회 상임위원회는 공공장소에서 흡연 구역을 정해 흡연을 일부 허용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새 금연법을 승인했다. 새 법안은 상·하원 전체 표결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새 법은 1월1일이 아닌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연말연시 축하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고 이 때 레스토랑, 바 등 요식업계의 매출이 집중되기 때문에 새 금연법 시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배려다.
하지만 스페인 요식업계는 이미 유사한 금연법을 시행하고 있는 영국, 아일랜드를 예로 들며 금융위기로 이미 한 차레 타격을 받은 중소 규모 레스토랑, 바 등이 금연법 시행으로 줄줄이 문을 닫을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새 법안 실시로 중소 개인사업자들의 매출이 10% 줄고 14만5000명이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 흡연방지위원회(NCPS)는 간접흡연에 따른 폐암으로 사망하는 술집 종업원만 한 해에 1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민희진 기자회견에 "경영자 자격 無...속...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