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지수대별 움직임으로 본 펀드환매흐름 전망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환매랠리 장세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같은 환매 양상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최소 한번은 더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지수대 별 자금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1700선 중반을 넘어서면 순유입이 강화될 수 있지만 1800선에 진입하면 환매 압력을 한 번 더 넘어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11거래일 간 순유출 규모는 1조6348억원으로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는 일차적인 원인은 1700선에 도달했던 지난 4월 지수안착에 실패하면서 환매대기물량이 다 소화됐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환매랠리가 일단락됐던 지난 4월 말 환매 대기 물량이 15% 가량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저점에 유입된 자금의 이익 실현 물량도 일부 겹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환매 양상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23일 기준 1700~1800선 사이에 순유입 우위 자금은 7598억원으로 이번 환매 움직임까지 포함해 수치상 환매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기 때문이다.

또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 방향으로 간다면 오히려 순유입이 강화 될 수 있다. 최근 3년간 흐름에서도 1700 중단을 넘어서면 국내주식형 펀드의 매수 물량이 매도 물량 우위를 점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물론 지수가 상향 흐름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꾸준히 순유입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연말로 갈수록 적립식펀드의 3년 만기 도래가 많아지고 1800대, 1900대에 유입된 대기 물량도 남아있다. 현재 1800선과 1900선 각각 9조7301억원과 8조5925억원의 매수 우위가 남아있다. 고점에서 원금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물량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1800 초반 진입 시 환매 움직임이 다시금 높아질 수 있다.


1900선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순유입 물량이 남아있지만 지수대에 따른 매매 경향보다는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바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은 강한 매수세까지는 아닐지라도 급격한 순유출 증가 또한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지수대별 펀드 시장의 자금 흐름이 과거와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처럼 급등할만한 장세는 아니기 때문에 등락을 거듭하면서 크지 않은 폭의 변화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현재의 박스권을 탈피해 상승 흐름으로 전환된다면 선순환으로 인한 순매입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환매 물량은 받아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지수에 따른 유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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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펀드 자금이 주식이나 랩 시장에 많이 흘러가고 있다"며 "상승장에 따른 순유입이 증가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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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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