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M&A설명회 가보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하이닉스 인수합병(M&A) 투자설명회가 열린 지난 1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14층 세미나실. 예상인원의 2배에 가까운 100여명의 잠재 투자기업 관계자 및 이들의 대리인들이 참석함에 따라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그만큼 기업들의 하이닉스 인수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 날 투자설명회장에는 채권단 대표자격으로 외환은행의 전중규 부행장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의 지분을 넘겨받은 정책금융공사의 유재한 사장, 최민구 하이닉스 전략본부장 등과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있는 잠재적 투자기업(SI), 재무적 투자자(FI), 매수자를 위한 투자은행(IB) 및 법률자문사, 회계법인 등 투자자들이 몰렸다. 통로에 앉거나 복도에 선 채로 설명을 듣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채권단과 매각주간사는 하이닉스의 국제적 경쟁력과 투자가치에 대해 적극 홍보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반도체 업종이 경기에 민감하고, 인수 후에도 대규모 투자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는 흔적도 역력했다.
채권단과 매각주간사는 지금이 하이닉스 매각의 적기라며 파격적인 인수조건을 제시했다.
채권단의 보유지분(28.07%) 중 일부(15~20%)만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최소지분만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인수자금 지원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유연한 매각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하이닉스를 계열사로 인수할 경우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야 하지만, 인수 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제도개선을 정책당국에 건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인수 후에도 주주협의회와 투자자간 협약을 맺어 자금지원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것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인수자가 인수 지분 비율이나 인수자금 문제 등을 포함한 매입 구조를 만들어오면 충분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매각 지분은 최저 15%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주간사인 크레딧스위스(CS) 김광준 상무도 "유연한 거래구조로 인수자의 인수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별 투자자에 대한 자격심사 등을 통해 주주인 금융기관들이 결의해 인수자금을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이닉스 매각 제한지분(28.07%)을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으며 이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현재까지 의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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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설명회에 참석한 M&A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 매각주간사가 내놓은 조건이 인수희망기업에는 상당히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추가적인 지분인수에 따른 자금부담, 확실한 경영권 확보 등 고려해야 할 점도 적지 않아 기업들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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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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