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뉴리더 삼성SDI 최치훈 신임사장

2차전지 · 대용량 배터리 등 신수종 사업 확장에 최선
"임직원 저력+폭넓은 경험으로 시너지 창출" 새각오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 "주인의식을 가져달라."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삼성SDI의 최치훈 신임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던진 화두다. 그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미 에너지 분야에서 최고수 칭호를 얻은 그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이끌어낼 수 있다면 새로운 삼성SDI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최 사장의 가장 큰 장점은 소탈함이다.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을 지낸 에너지 전문가이면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GE그룹을 이끄는 170여명의 GE경영자 반열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삼성SDI 사장직 인사발령이 난 그날도 삼성전자 지하 갈비탕집에서 지인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식사를 즐길 정도로 세간의 눈길이나 평에는 연연하지 않는 리더의 면모를 보였다.


최 사장의 행보는 그야말로 삼성SDI에 걸맞는 것이었다. 그는 GE에서 석탄의 유해물질을 줄여 석유를 대체하는 식의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담당해 왔다. 삼성에 발을 들여놓은 후에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좌역을 맡았으며 이 때부터 이건희 전 회장을 비롯해 삼성 최고위층이 신수종사업으로 꼽았던 에너지 부문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최 사장의 SDI행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인사의 기본원칙에 부합함은 물론 삼성이 세종시 입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수종사업 확보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한 일이라는 평이다. 최 사장 스스로도 이런 인사의 배경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SDI 사장으로 취임하며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의 저력과 나의 경험을 잘 결합하자"고 독려했다. 본인의 경력과 직원들의 경험을 합쳐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자는 것이 최 사장의 당부다.


삼성SDI의 행보 역시 다르지 않다. 삼성SDI는 최근 독일 보쉬와 제휴, 2차전지 전문기업인 SB리모티브를 출범시키는 등 2차전지 및 차세대 에너지기업으로의 탈바꿈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종시 입주가 확정되면서 2차전지 뿐 아니라 대용량 배터리와 향후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최 사장의 삼성SDI행은 에너지전문기업의 육성이라는 의미 뿐 아니라 삼성 인재관의 핵심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최 사장은 에너지전문가이면서 2년여 간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린팅사업부를 총괄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가 별도사업부로 성장시키려는 부문이다. 핵심 부서의 요직을 거치며 제네럴리스트를 키우는 삼성 특유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글로벌 기업 미국 GE 에너지부문을 거쳐 지난 2007년 고문으로 삼성과 처음 인연을 맺은 최 사장은 1957년생으로 미국 터프츠대 경제학 학사,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8년 GE 한국지사에 입사해 2001년 GE에너지 서비스부문 전세계영업총괄 사장을 지내고 2006년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총괄 사장직을 맡았다. 2007년 삼성전자 고문을 거쳐 지난 2008년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에 임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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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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