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기간’ 예년보다 보름 앞당겨 17일부터 발령…산불 잦은 영남지역에 중점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겨울가뭄이 심한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39건(피해면적 30ha)의 산불이 일어나 예년(15건)의 2배, 지난해(6건)보다는 6배 이상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산불은 주로 건조주의보가 20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경북, 부산 등 영남지역에 몰려 일어나고 있다.

영남지역의 경우 국내 전체 산불건수의 80%(31건), 피해면적의 84%(25.2ha)를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북 11건(6.9ha) ▲부산 10건(3.8ha) ▲경남 5건(1.4ha) ▲울산 5건(13.1ha) ▲기타지역 8건(4.8ha)이다.

산불은 입산자 실수(13건), 산림 연접지 소각행위(9건), 담뱃불 실화(4건) 등이 주원인이나 울산 봉대산 일대 등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산불이 일어나 산림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산림청은 국가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한 가뭄으로 산불이 잦은 데다 예년보다 빠른 설 연휴가 겹치면서 사회 불만자의 방화, 성묘객에 의한 산불발생이 늘 것으로 보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보름쯤 앞당겨 적극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겨울가뭄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의해 일반화된 현상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건조일수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목마른 산림은 산불에 무방비로 드러나 있다.

또 경제가 어려운 틈을 타 사회 불만자에 의한 방화도 늘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17일부터 전국 산림관계기관과 비상근무체제로 돌려 24시간 산불상황을 유지하고 산불진화헬기를 산불위험이 높은 영남지역에 이동배치하면서 산불감시 인력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또 산불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산에서 화기나 인화물질 소지, 불씨취급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산림청은 산에서 취사나 담배피우는 행위 등 불씨취급관행이 뿌리 뽑힐 때까지 꾸준히 단속할 계획이다.

산불진화에 있어 헬기의존도가 높은 만큼 초동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운용의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늘고 있는 방화에 적극 대처키 위해 방화자를 반드시 붙잡아 엄정한 법집행을 할 방침이다.

허경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산불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산에 갈 때는 절대로 인화물질을 가져가지 않을 것과 숲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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