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정당성과 주민의 직접 참여 보장 무엇보다 중요"

대전시민 67.8% 주민투표 필요

대전충남 행정통합...시민의 뜻인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수용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모석봉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모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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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장으로서 대전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와 시민의 뜻을 받들어 행안부 장관과 대통령께 주민투표법 제8조에 의거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청한다"며 "시민의 뜻에 반하는 통합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같은 날 같은 민주당에서 발의한 대전충남 통합법안은 광주전남 법안보다 엄청난 차별적 내용이 담기면서 대전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대전충남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방 분권 철학이 있는지 지역을 대변할 의지가 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의 통합 논의에서 지방 분권과 지역 등권의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 도구와 선거 전략으로 변질돼 오직 6월 3일 통합시장 선출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충분한 준비와 숙의 없이 추진되는 현 사태는 지난 30년간 중앙정부가 일방적인 운영을 범했던 과오를 그대로 답습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번 주민투표 건의는 대전시의회 임시회에서 채택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과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이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이라며 "그만큼 추진 과정에서의 민주적 정당성과 주민의 직접 참여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그간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왔다. 기존의 칸막이식 행정구역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중앙 권한의 대폭 이양을 통해 지방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는 고도의 자치권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뒀다.


다만, 최근 국회 입법 과정에서 논의 중인 특별법안이 재정 자율권 및 사무 권한 이양 등 핵심 분야에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라는 통합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촉박한 국회 심사 일정으로 인해 주민 숙의와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는 지역 여론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국회 전자 청원에는 주민투표 실시 등을 요구하는 시민 1만 8000여 명의 동의가 결집 됐으며, 시의회에 접수된 소통 요구 민원도 1536건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12월 실시된 대전시의회 여론조사 결과, 대전시민의 67.8%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주민의 직접 참여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다.


이에 시는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른 주민투표 실시 요구를 행안부에 공식 건의하는 한편, 시의회에 '행정통합 의견 청취의 건'을 제출해 변화된 입법 환경에 대한 민의를 다시 한번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통합의 주체인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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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향후 행정안전부의 검토 결과에 따라 관련 후속 절차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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