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커머스]15년 요식업 비법 담은 토마토소스…'억소리' 났다
예비 자영업자자 위한 요리법 소개
최현목 '만원요리 최씨남매' 채널 대표 인터뷰
요식업 경력 15년…g단위로 소개하는 레시피
"십수년간 요식업에 종사하며 터득한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에 관심 있는 30~50대 남성 시청자층이 가장 많습니다. "
최현목 대표가 운영하는 '만원요리 최씨남매'는 요식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유튜브 채널이다. 15년간 피자, 파스타, 필라프, 스테이크부터 주점과 야시장 좌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직접 익힌 요리 비법과 레시피들을 'g 단위'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구독자는 약 39만명에 달한다. 누적 조회 수는 1억7000만회다.
최 대표는 고등학생 때 요리에 입문했다. 군 전역 직후인 22살부터 요식업계에 뛰어들어 15년의 업력을 쌓은 요리 배테랑이다. 한 때는 식당 3개를 동시에 운영하며 연매출 7~8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당시 최 대표의 주력 메뉴는 토마토 파스타였다.
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외식에 나서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요식업 시장 전체가 흔들렸고, 최 대표는 운영 중인 식당 3개를 동시에 폐업해야 했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수억 원의 빚이었다. 이 때 최 대표에게 손 내민 것은 누나였다. 누나 덕분에 최 대표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최현목 대표는 "누나에게 보답하기 위해 요리를 알려주며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 '만원요리 최씨남매' 채널의 시작"이라며 "가볍게 알려주는 느낌이었지만 요리법에 대한 시청자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장사에 활용할 수 있는 업소용 레시피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최 대표 홀로 해당 채널을 운영 중이다.
최 대표가 운영하는 채널 구독자를 보면 남성 시청자가 많다. 요식업을 하며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실제 손님 피드백을 수없이 반영해 수년간 개량하며 검증받은 요리법을 공개하다 보니 은퇴 후 자영업을 생각하는 40~50대 남성과 요식업을 꿈꾸는 30대 남성 비중이 놓인 것이다.
효자 영상은 파스타 집을 운영하며 활용했던 토마토소스 레시피 콘텐츠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2000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는 15만명으로 급속도로 증가했다. 영상에서 최 대표는 베이컨 중에서도 어떤 부위를 활용해 얼마만큼 볶아야 하는지, 시판용 소스 중에서 어떤 것을 활용하고 다른 부재료는 몇 g을 넣어야 하는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구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회 수는 현재 기준 1672만회에 달한다.
긴 영상이 아닌 짧은 영상 형태의 '쇼츠'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 대표는 "최근 시청자는 긴 영상을 잘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고, 알고리즘과 유행에 맞춘 쇼츠 콘텐츠를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 제작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중요한 부분을 최대한 빠르게 알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리 콘텐츠 특성상 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긴 영상 콘텐츠도 추후 게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자신의 요리를 직접 맛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 지난달부터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하면서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 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 대표는"복잡하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업소용 레시피를 다루다 보니 맛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과 장사에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자영업자 시청자들이 많아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토어에서는 매출 1등 공신이었던 '토마토소스'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대용량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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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자영업자와 요리에 관심 있는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다. 직접 개발한 진한 곰탕, 고추장 삼겹살, 닭가슴살 등도 콘텐트와 연계해 시청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자영업자 사장님들이 실제 장사에 도움받을 수 있는 레시피와 제품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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