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뺏기는 사이.'


법무법인 율촌과 화우의 인재 영입전(戰)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코엑스(COEX)를 사이에 두고 불과 400m 떨어진 두 로펌은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하게 시기를 달리하며 서로의 변호사들을 데려가고 있다.

율촌-화우 간 전문가 이직 사례. 법률신문.

율촌-화우 간 전문가 이직 사례. 법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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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전문가 윤희웅(61·사법연수원 21기) 대표변호사가 지난 5월 율촌에서 화우로 이동한 것은 최근 로펌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이적'이었다. 율촌에서 기업법무·금융(C&F)그룹을 이끌었던 윤 대표변호사가 화우로 이적하자 업계에서는 "율촌에서 추가 이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20년 동안 '율촌맨'으로 활동한 이진국(52·30기) 변호사도 최근 율촌에 사직 의사를 밝히고 8월부터 화우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율촌에서 M&A 업무를 맡았던 윤소연(42·변호사시험 1회)·박형준(38·변시 5회) 변호사도 화우로 적을 옮길 예정이다. 윤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모두 4명의 M&A 전문가들이 화우로 이적하면서 사실상 한 개의 소규모 팀이 율촌에서 빠져나간 셈이 됐다.


윤희웅 대표변호사는 1992년 화우의 전신인 우방종합법무법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2001년 율촌에 합류했다. 그는 기업법무·금융그룹 대표를 역임했고, 2019년 윤용섭(70·10기), 강석훈(62·19기) 대표변호사와 함께 율촌의 공동대표까지 지냈다.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와 현대자동차의 신흥증권(현 현대차증권) 인수, 한화그룹의 삼성종합화학 및 삼성토탈 인수 등 국내 대기업의 사업 확장 및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 M&A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롯데제과의 길리언 인수 등의 거래에 대리인으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진국 변호사도 M&A 시장에서 굵직한 거래를 다수 성사시킨 전문가다. 그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인수와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 거래,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 거래 자문 등에 참여했다.

율촌이 화우에 인재를 뺏기기만 한 건 아니다. 2024년에는 화우에서 M&A를 담당하던 변호사 4명이 율촌으로 넘어왔다. 당시 화우 M&A팀을 이끌던 김성진(52·32기) 변호사와 함께 이정환(47·변시 1회), 김가영(43·40기), 강혜림(40·변시 1회) 변호사가 옆집 율촌으로 이적했다. 이들은 윤희웅 대표변호사와는 반대로 율촌에서 둥지를 틀었다가 화우로 옮긴 뒤 다시 친정 율촌으로 돌아왔다.


2022년에는 율촌에서 화우로 이직이 있었다. 현재 화우의 환경규제대응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도형 수석전문위원과 한수연(47·36기), 김민경(변시 9회) 변호사가 율촌에서 화우로 적을 옮겼다.


이보다 훨씬 앞선 2011~2012년에는 화우에서 율촌으로 이동이 있었다. 율촌에서 공정거래 사건을 다수 수행하고 있는 박성범(59·21기) 변호사는 화우의 전신 우방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뒤 2012년 율촌으로 이적했다. 율촌 기업법무·금융 그룹 대표를 맡고 있는 신영수(59·26기) 변호사도 1997년 우방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고 2011년까지 화우에서 근무하다 율촌에 합류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양측 인재들이 이웃집으로 넘어갔다. 현재 율촌 소속인 류송(50·34기), 류지완(44·변시 2회), 신현화(48·32기), 박양진(44·40기) 변호사도 과거 화우에서 근무하다 율촌으로 적을 옮긴 사례다. 반면 허환준(56·35기), 이정우(42·39기), 이상빈(40·변시 3회) 변호사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인 김성진 전문위원은 율촌에서 근무하다 화우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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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현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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