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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곧 통화...우크라에 징집연령 낮출 것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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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안보보좌관 "회동 준비중...수일, 수주 내 전화 통화"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 나선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종전 협상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최전선에서의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징집 연령을 낮출 것부터 요구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를 모두 쫓아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도 확인했다. 다만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ABC방송 디스위크 캡쳐

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ABC방송 디스위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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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내정자는 12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점에서 볼 때 상대방과 어떤 종류의 관계, 대화가 없다면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몇 달 내 이를(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대화를) 확실하게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현재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이 "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적어도 수일 내지 수주 안에 (트럼프와 푸틴 간) 전화 통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회동 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참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정확한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와 관련해 작업 중"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날 러시아 국영 TV 역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중요한 국제적 접촉"을 할 것이라고 보도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왈츠 내정자는 우크라이나 휴전 시점을 두고 "하루라도 빨리 휴전되길 바란다"면서도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는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종전까지 타임라인으로 100일을 제시한 상태다.


이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집권 1기 당시인 2019년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집권 1기 당시인 2019년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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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왈츠 내정자는 우크라이나의 징집 연령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분명히 용감하게 싸웠다. 매우 고귀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면서도 "병력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는 단순히 군수품, 탄약 등을 더 많이 쓰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과의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기 전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부터 안정화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의 징집 연령은 지난해 25세까지 낮춰진 상태며 군인들의 평균 연령은 43세다. 그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역시 병력과 화력에서 우세인 러시아군을 막아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징집 연령을 18세까지 내릴 것을 요구해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비와 훈련 부족을 젊은 군인으로 대체해선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쳐왔다. 그는 지난달 말에도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기 없이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20살이든, 30살이든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박하며 서방의 무기 지원 확대부터 요청했었다.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측이 왈츠 내정자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불확실하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면서도 추가 지원은 약속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 간 회담이 어디서 이뤄질지에 대한 추측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게끔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 카자흐스탄, 인도, 슬로바키아 등이 회담 장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 역시 가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러시아 매체 아르구멘티이팍티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도, 푸틴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가진 중재자라고 평가하면서 헝가리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왈츠 내정자는 이날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피력한 트럼프 당선인이 북극 등에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등)적들이 서반구에 들어와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잘 방어되도록 하기 위해 크고 대담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협정을 수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취임 전 인질이 풀려나거나 최소 어떤 협정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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