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졌다"…계엄에 놀란 재계
SK·HD현대 등 주요 그룹 긴급 사장단회의 개최
환율 급등 등 리스크 점검
재계 "시장 안정화 조치 필요한 상황"
재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비상계엄령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계엄 선포 6시간만에 해제됐지만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은 4일 사장단회의를 긴급 소집해 현황을 점검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재계·투자자와 진행하려 했던 상법 개정안 토론회도 열리지 않게 됐다.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이날 오전부터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 HD현대 close 증권정보 267250 KOSPI 현재가 255,0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1.73% 거래량 125,012 전일가 259,5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범용 자율운항 시스템 형식 승인 정기선, 베트남 현장 방문…"모든 문제의 답 현장에 있어" "조선업 판 바꾸는 전동화…연구의 답은 상용화에 있다"[K산업, 미래설계자들] 는 오전 7시30분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사별 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환율 등 재무 리스크를 집중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조선 등 생산 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덧붙였다.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377,000 전일대비 8,500 등락률 +2.31% 거래량 149,539 전일가 368,5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AI로 재현…SK, 선대 말씀 이정표 삼아 '패기와 도전' 다짐 '중동 우려 완화' 코스피·코스닥 모두 1%대 상승 마감 도 이날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계엄령이 해제돼 회의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수뇌부가 모여 파장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은 간밤 당직자들이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27,000 전일대비 11,000 등락률 -2.04% 거래량 835,506 전일가 538,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美 전기차 침체 심상찮다…HMGMA 3월 판매 '500대' 가동 후 최저 '기관 매수세' 코스피, 62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마감 코스피 장 초반 오름세 속 6200선 등락…코스닥도 상승 전환 ,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93,5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1.37% 거래량 131,110 전일가 94,8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국가AI전략위 "한국형 AI 성공, 고품질 데이터에 달려” AI 개발부터 생태계 조성까지…산·학·연·관 힘 모은다 구광모 LG 대표, 美·브라질 현장 경영… '에너지'·'글로벌 사우스' 공략 그룹을 비롯해 포스코, 두산 두산 close 증권정보 000150 KOSPI 현재가 1,407,000 전일대비 77,000 등락률 +5.79% 거래량 119,880 전일가 1,330,0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특징주]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인 두산, 14% ↑ ,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5,05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1,125,216 전일가 25,05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 개최 "미국 가려면 100만원 더 필요해요"…역대 최고 33단계 적용, 유류할증료 "비행기 타기 겁나네" 항공사 유류할증료 한계 도달…유가 헤지·운항 최적화로 버티기 돌입 등은 별도의 경영진 회의를 열지 않았다. 다만 대한항공은 야간 운항편 안전 운항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24시간 운영 체제로 실시간 상황에 따라 비상대응 체재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도 했다.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24,5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24% 거래량 448,899 전일가 124,20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임직원 인식개선 콘서트 개최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中 TV 공세, AI와 라인업 강화로 정면 돌파"(종합) LG전자, '사내 1%' 연구·전문위원 22명 선발 는 국회의사당과 불과 1.6㎞ 떨어져 있어 본사 근무자들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공항도 비상대응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경영진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긴급 회의에 올라온 주요 의제는 환율이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환율은 달러당 1430원으로 급등했다. 재계에 따르면 간밤에 수출입 기업에는 해외 파트너사들의 계약 관련 문의 사항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점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8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 9시 수도권 조합원 광화문 광장 집결 등을 진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환율 등 경제 지표와 민주노총 총파업 등 파급효과 모니터링 중"이라며 "수출입 기업에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계약 해지 등 극단적 상황은 아니고 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의 차원에서 바이어들이 연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기로 한 재계·투자자와의 상법 개정안 토론을 전격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은 국회 본회의 이외 다른 활동은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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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산, 물류,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해외 바이어 등과의 소통을 통해 안정과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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