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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날개 오리온…연매출 '3조 클럽' 첫 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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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매출 비중 60% 이상 유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판매량 순항
현지 설비 투자도 강화
춘절·뗏 명절 특수, 4분기부터 본격 반영

오리온 이 식품업계에서 대형 업체의 척도로 꼽히는 연 매출 '3조원 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지는 해외사업이 주춤한 내수 시장 성적을 상쇄하면서다. 주력인 중국과 베트남이 새해 명절을 앞두고 올해 연말부터 선물용 제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일부 제품이 유럽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연간 매출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오리온 본사[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본사[사진제공=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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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7901억원, 영업이익은 0.6% 상승한 1415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9월까지 누적 매출은 2조2578억원, 영업이익은 3883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전통적으로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오리온의 과거 흐름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3조1063억원이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에서 반등을 이끌었다. 3분기까지 이들 해외법인의 매출은 1조4244억원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매년 해외 매출 비중이 65% 안팎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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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0억원을 들여 중국 법인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의 원료인 감자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라인을 내몽고 직영 감자농장 인근의 심양공장에 신규 설치했다. 베트남 법인도 연내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도 지난해 말 증설한 초코파이 라인이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음력 설인 중국 춘절과 베트남 뗏 명절을 앞두고 올해 4분기부터 해외법인 판매량이 오리온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 기간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760억원을 예상한 반면, 중국 법인은 17% 상승한 3366억원, 베트남 법인은 9.2% 상승한 1714억원, 러시아 법인은 23.1% 증가한 640억원으로 전망했다. 오리온 관계자도 "중국과 베트남 명절 수요가 통상 11월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4분기 해외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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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미국 등 신규 법인에서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지난해 말 추가로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법인도 향후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을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꼬북칩은 지난달 영국과 스웨덴, 아이슬란드의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을 공급하며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등 20여개 나라에 이를 수출하고 있다. 2017년 출시한 이 제품은 7년간 글로벌 매출이 누적으로 5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기준 연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식품기업은 모두 9개로 CJ제일제당 (29조원), 동원F&B (4조3608억원), 대상 (4조1075억원), 롯데웰푸드 (4조664억원), 오뚜기 (3조4545억원), SPC삼립 (3조4333억원), 농심 (3조4106억원), 롯데칠성 음료(3조2247억원), CJ프레시웨이 (3조742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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