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판 번역 이기향씨 수상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독일 라이프치히도서전에서 상을 받았다.
라이프치히도서전 홈페이지에 따르면 도서전 주최 측은 저주토끼를 독일어로 옮긴 이기향 번역가에게 21일(현지시간) 번역서 부문 라이프치히도서전상을 시상했다.
이 번역가는 독일 뮌헨에서 대학 강사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을 독일어로 번역했다.
저주토끼 독일어판(Der Fluch des Hasen)은 지난해 9월 출간됐다.
심사위원 마리 슈미트는 "믿을 수 없는 전개에도 독자들은 이기향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언제든 믿게 된다"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체로 구석구석의 괴물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이 번역가는 "20년간 해온 외로운 작업에 큰 위로"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에서 2017년 출간된 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는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지난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라이프치히도서전은 심사위원 7명이 소설·논픽션·번역서 부문 작품을 선정해 상을 준다. 소설 부문은 세르비아 출신 작가 바르비 마르코비치의 '미니호러'(Minihorror)가, 논픽션 부문은 독일 미술사학자 톰 홀레르트의 '1972년경 폭력-정체성-방법'(ca. 1972 Gewalt-Identitaet-Methode)이 수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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