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우디, 에너지 협력 등 밀착 강화

중국 태양광 소재 기업인 GCL 테크놀로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외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란 티엔쓰 GCL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산업·제조 분야에서 성숙한 인프라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GCL 테크놀로지는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다. 이 회사는 사우디 발전소를 통해 연간 12만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르면 2025년 발전소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우디 정부 및 왕실 위원회와 관련 내용을 협의중이다. 란 CEO는 "사우디의 풍부한 햇빛 역시 석유 공룡에서 태양 에너지 생산자로의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는 등 양국 간 밀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시 주석 방문 이후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사우디와 주요 석유 수출국을 초대하기도 했다.

란 CEO는 중국 태양광 업계의 경쟁이 과열됐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태양광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과 이로 인한 마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태양광 공급망 통합으로 앞으로 5~10개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부터 하락해 일부 업체들은 지난 6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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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블룸버그는 에너지 전환으로 중국과 여러 지역에서 가격이 낮은 태양광 에너지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GCL은 사우디에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사우디의 대규모 잠재 시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또한 중동에선 이 소재(폴리실리콘)가 아프리카와 유럽의 소비자에게 더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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