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통일부 사전 신고 없이 무단참석"
장경태 "외국에는 여러 진보, 보수단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겨냥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여야의 반응이 확연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윤리위에 윤 의원을 제소하며 대통령 발언을 뒷받침하고 나섰고, 야당은 조총련이 행사 참석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국가행위'의 주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윤 의원이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윤 의원을 언급한 날, 국민의힘도 윤 의원을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서명한 윤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윤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은 헌법 위반이자 국회법이 정한 의원으로서의 직무 위반"이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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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의원 저격에 나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서 "통일부 사전 신고 없이 무단으로 총련 행사에 참석한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특히 윤 의원은 총련 인사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욕하는 데도 항의 한 번 안 했다"며 "사실상 총련의 '남조선 괴뢰도당' 욕설에 동조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SNS서 "윤 의원의 조국은 어디인가, 제명에 동의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색깔"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출신인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조총련은 일본에서 북한 국적을 가진 이들이 만들었다. 겉모습만 일본일 뿐,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로 지칭하는 반(反)국가세력"이라며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고 조총련과 접촉하는 것은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의 '친정'인 민주당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외국에 여러 가지 진보와 보수단체들, 또 재외동포 단체들이 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지금 조총련을 간첩단체라고 정부 여당은 주장하시는 건가"라며 "외국인, 뭐 한국계 미국인의 단체라고 했을 때 예를 들면 한국 민주당 의원은 미국 공화당 행사에 가면 안 되나"고 했다.


윤 의원의 조총련 행사 방문은 민주당 의원이 미국 공화당 행사에 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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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조총련은) 약간 다소 친북 성향이 있다 이 정도인데, 그거를 가지고 지금 문제 삼는 것은 (안된다)"며 "(조총련에) 어떤 게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지적을 해 달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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