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Next]美·中 리스크에 환율 요동…1350원 넘나
美 긴축 지속 관측…달러 강세
잭슨홀미팅 파월 의장 연설 주목
변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
중국발(發) 리스크와 미국의 긴축 강도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연초만 해도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가 차차 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위기가 확산되고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에서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다시 강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상승한 1326.4원이다. 전날보다 5.9원 오른 1328.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3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발표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잭슨홀미팅 파월 의장 연설 주목
시장은 우선 원·달러 환율이 25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최근 미국은 '고성장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이 예상보다 올라가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기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식지 않는 고용시장도 Fed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 건 줄어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는 금리인상에 대한 일종의 명분으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심리적 계산에 따라 시장의 베팅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잭슨홀 미팅에 대한 경계심으로 이날 환율은 132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미 경기지표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횡보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구조적 변화로 중립금리 상향 논쟁이 뜨거운데 중립금리 상향 시 실질금리가 더 올라가야 긴축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긴축적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뜻한다. 미국의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전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미국의 경기가 지금처럼 여전히 좋을 것이냐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긴축 정도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中 리스크에 다시 안전자산 선호
또 다른 환율의 최대 변수는 중국 리스크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으로 촉발된 중국 리스크가 점차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원화 약세 구간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성장 딜레마와 중국의 저성장 딜레마가 서로 충돌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미 금리인상 종료 공감대가 언제 형성될지와 중국 리스크 해소 방향에 따라 환율 안정 시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제시한 하반기 환율 예상밴드는 1290원~1360원 사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close 증권정보 001500 KOSPI 현재가 10,950 전일대비 410 등락률 -3.61% 거래량 466,035 전일가 11,36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전·닉스는 추락하고 있는데…증권사 87% 목표가 줄줄이 올리는 이유 [특징주]이란 사태 격화에...증권주 동반 약세 같은 종목 샀는데 현저히 다른 수익? 4배 투자금을 연 5%대 합리적 금리로 연구원은 "원화의 위안화 동조 현상은 과거보다 약해졌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다시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초의 하향 안정화 기대감은 당분간 유보하며, 중국 리스크 방향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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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우려에 대해 "지금 현상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 환율이 올라간 것은 달러가 강세가 되고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기준금리 격차 자체보다는 미국이 긴축 기조를 계속 가져갈 건지가 중요한데 Fed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최종금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 시장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면서 "그런 가능성이 있을 경우 금리뿐 아니라 여러 미시적 시장 개입을 통해 그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코스피 등 주식은 상승세로 시작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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