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父 화원 관리는 지킴·평화 자세"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씨(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 부인 신선련 씨와 함께 청와대 본관을 찾아 옛 기억을 떠올렸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7일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에 해설자로 나섰다.
김 이사장은 관람객 앞에서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와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인 원예 가위를 가리키며 "아버님께서 대통령이 되시기 전 잠시 옥중에서 지내면서 야생화를 보시곤 방으로 가져와 기르셨다고 들었다. 대통령 재임 뒤에도 화초를 가꾸시던 모습이 선명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마다 활짝 핀 꽃을 정말 좋아하셔서 화원 관리에 힘쓰셨다. 그것이 지킴과 평화에 대한 아버님만의 자세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내외들을 청와대에 초대했을 때 사진을 두고도 "통합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아버님께서 화초에 물을 주는 사진 등을 처음 본다. 전시 완성도가 높아 많은 국민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겠다"며 흡족해했다.
이튿날에는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 전시장을 방문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흥미를 느끼는 40~50대 관람객들을 보며 이런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역대 대통령 열두 명의 상징적 소품을 중심으로 친근하게 꾸며졌다. 지난 18일까지 관람객 10만1017명이 다녀갔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말에 하루 평균 8000명 이상이 방문해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300m 가까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폭염을 고려해 그늘막과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종이 선캡을 배부했다"며 "인력을 추가 배치해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춘추관에서 진행 중인 '초대, 장' 전시와 함께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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