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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때문?" vs "보고 누락은 신뢰 문제"…안보실장 교체 해석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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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사퇴 두고 여야 갑론을박
블랙핑크 공연요청 누락설·권력투쟁설 제기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의 사퇴를 두고 여야 간 해석이 분분하다. 사퇴의 결정적 요인이 '블랙핑크·레이디가가 합동공연 요청 보고 누락'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외교안보라인 내 권력투쟁 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보고 누락의 문제를 지적하며 '갈등설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서는 반면 야당은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안보라인 내 갈등을 주된 이유로 지적하고 나섰다.


당내 대표 친윤(親尹)계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부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갈등설이니 뭐니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며 김성한 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간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김기현 유럽연합(EU) 특사단 단장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단장을 비롯해 이철규(부단장) 임이자 박수영 배현진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박성훈 고려대 교수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이 배석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김기현 유럽연합(EU) 특사단 단장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단장을 비롯해 이철규(부단장) 임이자 박수영 배현진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 박성훈 고려대 교수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이 배석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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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 실장의 사퇴와 관련, 내달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미국 측의 '블랙핑크' 공연 요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권력 투쟁설'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외교안보실장을 맡을 때도 정부가 안정이 되고 한미 관계라든가 또는 일본 관계의 정상화, 한미 동맹 복원, 그다음에 한미의 협력 체계가 구축이 되면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는 계속해 왔다"며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이런 상태에서 아마 또 사임을 결정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갈등설을 부인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김 실장의 사퇴 배경으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블랙핑크·레이디가가 합동공연 요청 보고 누락'과 관련, "이게 단순하게 공연을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 부부와 같이 함께 협력해서 할 수 있는 행사로서 신뢰의 문제"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칫 잘못해서 실무선에서 문제를 풀어내는 데 실패했을 경우에 양 정상 간에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다"며 "실무선에 신뢰가 금이 가면서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조심하고 이런 일들 없도록 잘 유념해야겠다"고 했다.


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갑자기 안보 실장급 되시는 분이 그만둘 때는, 저런 경우는 보통 갈등으로 봐야 한다"며 "블랙핑크·레이디가가 때문에 한 나라의 안보실장을 교체했다? 전 세계의 웃음거리"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 실장의 사퇴 배경을 '권력투쟁'으로 보는 민주당의 입장과 동일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서 김 실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 "김건희 여사 라인의 행정관들과 공무원 출신 비서관들의 충돌설, 김성한-김태효 알력설이 파다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실장보다 앞서 이문희 외교비서관과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교체된 것도 우 의원이 내부갈등설을 주장하는 이유다. 그는 "이 문제, 특히 이 정도 라인들을 교체할 때는 적어도 저는 노선 갈등이 없지 않고선 (불가능하다), 제가 볼 때는 제가 전해 듣기로는 이건 한일 정상회담의 후폭풍으로 보여진다"며 "외교관 생활을 오래 했던 직업적 외교 라인들은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을 저렇게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많이 표시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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