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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깎고 연봉 동결…허리띠 졸라매는 IT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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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임금 인상률 한 자릿수로...성과급 삭감
게임사도 조직장 연봉 동결·조직 슬림화
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올해 전망도 '먹구름'

성과급 깎고 연봉 동결…허리띠 졸라매는 IT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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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IT 업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올해 연봉 인상률을 낮추고 성과급을 줄이는 등 비용 감축 작업으로 정신이 없다. 경기 침체로 지난해 수익성이 나빠진 가운데 올해 전망도 어두워 잔뜩 몸을 웅크렸다.


30일 카카오 계열사 중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광고·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는 케이앤웍스 등 2곳은 올해 임금 협상을 마쳤다. 지난해 평균 임금을 10% 가량 올렸지만 올해 인상률은 한 자릿수다. 카카오가 지난해 15%에서 올해 6%로 임금 인상률을 낮춘 영향을 받았다.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 7곳은 아직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주 임금 협상에 들어간다. 지난해 연봉을 10% 인상했지만 올해 인상률은 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익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까지 진행해 연봉 예산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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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과급도 지난해보다 줄였다. 조직과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년 대비 20% 이상 삭감했다. 2021년 기준 네이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이다.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지난해 중간 고과자가 연봉의 20%인 2500만원 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았다면 올해는 이보다 500만원 줄어든 것이다.


게임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크래프톤 은 오는 3월부터 조직장들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조직장 재량에 따라 주 2회 재택 근무를 허용했던 것은 주 1회로 줄인다. 경기 침체기에 긴장감을 갖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9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가 침체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조직 역량을 다지고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넷마블 은 자회사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 넷마블 자회사이자 개발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6일 그룹 내 또 다른 개발사인 메타버스게임즈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넷마블에서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을 맡는 계열사 메타버스월드는 인원을 줄였다.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개발자 일부는 넷마블에프앤씨로 전환 배치하고 게임 기획 파트 일부 직원은 수습 기간을 마쳤으나 정규직원으로 채용하지지 않았다.


업계가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은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0.85%, 1.53%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수요 수익원인 광고·커머스 매출이 줄거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인건비는 대폭 늘었지만 지난해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올해는 신작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둔화에 위축된 게임 소비를 되살릴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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