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희망 연봉인상률 '7.4%'…현실은 4.6%

잡코리아, 직장인 연봉협상 현황 조사
"연봉협상 만족하지 않는다" 65.6%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올해 약 7.4%의 연봉 인상을 원했으나 실제 인상률은 4.6%에 그쳤다고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연봉협상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희망한 올해 연봉인상률은 평균 7.4%다. 기업 규모별 평균으로는 대기업이 7.5%, 중견기업이 7.3%, 중소기업이 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조사 시점에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은 30.4%. 대기업이 3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뒤는 중견기업(31.1%), 중소기업(29.9%) 순이었다.

직장인의 69.5%는 지난해보다 연봉이 인상됐다. 반면 29.1%는 동결되고 1.4%는 삭감됐다. 이들의 평균 연봉인상률은 평균 4.6%. 기업 규모별 평균으로는 대기업이 3.8%로 가장 낮았다. 중견기업은 4.5%, 중소기업은 4.8%였다. 하나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65.6%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34.4%에 불과했다. 직장인의 46.3%는 연봉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까지 결심했다. 연차별로는 경력 11~15년(54.0%), 6~10년(46.5%), 5년 미만(44.2%), 16년 이상(42.3%) 순으로 다른 직장에 관심을 보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장인 다수가 연봉의 협상 결과나 과정에서 회사와 의견이 상충해 이직을 결심했다"라며 "연봉협상을 진행하기 전 본인의 성과와 역량, 가치 등을 정리하고 업계 연봉 수준을 확인해 희망하는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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