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동행 기업인들에 "업고 다닐 것"

아부다비서 기업인 격려 만찬
"300억 달러는 경제인들이 이뤄낸 성과"

[아부다비=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내 기업인들에게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을 '한 몸'이라고 말하며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갖고 "2박 3일간의 아부다비 일정 동안 여러분이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자리는 모든 외교의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기업인들에게 재차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우리 정부의 첫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UAE의 300억 달러 투자를 경제인들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고 원팀"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만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밝혔다.

앞서 UAE와의 경제 협력 성과도 재차 언급했다.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에 대해서는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넘어서 우주항공,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전방위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했고,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UAE 대통령과 사우디의 빈 살만 총리를 언급하면서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 운영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언제든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달라"며 "여러분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만들어달라, 저도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