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장중 8000선을 찍은 후 6% 넘게 하락하며 7500선이 무너진 채 한주를 마감했다. 실적 공백 등으로 당분간 증시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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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0.06%, 코스닥은 6.45% 각각 하락했다. 지난주 주 초반부터 코스피가 7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7900선까지 올라서며 8000선 돌파 기대감이 높아졌다. 결국 15일 장중 8000선을 터치했으나 이후 6% 넘게 하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15일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급락했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주 코스피 -0.06%, 코스닥 -6.45%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대형주 중심의 단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미국·일본 국채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1500원 재돌파, 유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피가 최근 급등하면서 낙폭도 컸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대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집중,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중 규제 완화 우려,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차익실현 명분을 만들면서 시장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 시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이유는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가장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의 급락은 과하지만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횡보하거나 조정을 거친 이후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등락비율(ADR)은 77.8%로 반도체 쏠림이 심화됐고 50일선 이격도는 2000년대 들어 최대(31.2%, 14일 기준) 수준"이라며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견인하는 쏠림은 큰 우려 요인은 아니나 높은 이격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고 시선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가운데 지정학·금리 등 불편한 요인이 부각된 점은 지난 15일 하락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0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협상 불확실성, 금리 부담, 삼성전자 노조 파업 등 단기 변동성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이번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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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18일에는 중국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가 발표된다. 21일에는 한국 5월 1~20일 수출, 미국 5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며 미국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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