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서 열차·버스 충돌…최소 8명 사망·30여명 부상
건널목에 멈춰선 버스, 열차가 들이받아
차단기·경고등 미작동…당국 조사 착수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시내의 철도 건널목에서 버스가 열차와 충돌해 최소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네이션·방콕포스트·타이P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께 방콕 도심 공항철도 마까산역 인근 건널목에서 화물열차가 버스를 들이받았다. 당시 방콕대중교통공사(BMTA) 소속 버스는 건널목 철로 위에서 신호등에 멈춰 서 있었다. 이때 달려오던 태국국영철도(SRT) 소속 화물열차가 버스와 충돌했다. 버스는 수십미터를 밀려가다가 결국 화염에 휩싸였다. 주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 여러 대도 2차 충돌에 휘말려 일부는 불타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약 20분 만에 차량의 화재를 진압했지만, 버스는 전소됐다. 구조대는 불탄 버스 잔해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8명의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다친 사람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 아운(38)은 건널목 앞에 자신의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두 번의 큰 충돌음이 난 뒤 충돌로 생긴 파편이 차 왼쪽 옆면에 부딪혔다고 현지 매체 카오솟에 밝혔다. 그는 "돌아보니 기차가 버스를 밀어내고 있었고 곧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져 내 차도 충돌에 휘말릴 뻔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영상이 올라왔는데, 해당 영상에는 건널목 위에 서 있는 버스의 측면을 화물열차가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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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건널목 자동 차단기의 오작동 가능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SRT로부터 열차의 데이터 기록 장치를 회수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원래 열차가 가까이 다가오면 자동 차단기가 완전히 내려와 건널목을 차단하고 경고등이 켜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차단기가 내려오지 않았고 경고등도 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작동 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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