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참사 52일만에 본격 활동…여야 함께 참사 현장조사
국민의힘 20일 국조특위 전격복귀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참사 52일 만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항의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여당 특위 위원들이 복귀하면서, 여야가 함께하는 국정조사의 모양새로 출범할 수 있게 됐다.
21일 국조특위는 녹사평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 분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정조사 활동에 나섰다. 국조특위는 지난달 24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거쳐 출범했지만 예산안 처리 이후 본격적인 국조특위를 열겠다는 여야 간 합의로 예비 조사 등만을 진행했다. 올해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결국 야 3당 단독으로 19일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 및 증인 채택을 의결한 바 있다.
그동안 국조특위는 예산안 외에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항의하며 여당 의원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여야 모두의 참여하에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소속 특위 위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특위 복귀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주 원내대표와 이만희 여당 특위 간사 등은 유가족 10여명과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유가족들은 "내일이라도 당장 국정조사에 복귀해달라"며 특위 복귀를 호소했다.
이후 복귀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조위원 일동은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분들과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녹사평역 시민분향소에서 이날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첫 국정조사 일정을 여야가 시작했으니 최소한 여야 힘 합해서 진상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참사 유가족 외에도 극우단체 등이 몰려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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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는 이날 이태원 참사 현장, 이태원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특별시청 등을 방문하며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국조특위는 23일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 등의 현장 조사를 나선 뒤 27일과 29일 기관보고를 받는다. 이어 다음달 2일과 4, 6일에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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