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통화정책 긴축 전환, 아직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는 출구전략을 검토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통화정책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20일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양적 완화 기조 수정과 관련해서는 당장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BOJ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상에서 장기 금리의 변동 허용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상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사실상 장기금리의 상한선이 0.5%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OJ는 통화정책을 완전히 긴축 방향으로 틀지는 않았다. 단기 금리는 기존대로 마이너스 0.1을 유지하고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고자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결정에 대해 "통화완화를 용이하게 만들고자 내린 결정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에 생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완화적 금융정책을 재검토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이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당분간 양적 완화 기조를 수정하겠다는 생각을 하긴 어렵다"며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10년에 걸친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에 대해서도 "효과가 부작용을 앞섰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BOJ가 내린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결정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더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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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니혼게이자이는 BOJ의 결정과 관련해 "올해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 수정에 대해서 부정하는 입장을 밝혀왔기에 이번 대응에 시장이 놀라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일부 수정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돼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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