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홍보수석실에서 'MBC 사태' 접근 잘못했다"
모든 부담 대통령에게 옮겨가, "전용기 탑승 배제, 명분 쌓았어야"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과 MBC의 갈등에 대해 대통령 홍보수석실의 대처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MBC 사태는 대통령 홍보수석실에서 접근을 대단히 잘못했다. 모든 부담이 대통령 본인에게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중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대해 "꼭 태워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없다"면서도 "홍보수석실에서 재발 방지라든지, '(MBC가) 명확하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는 명분이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 뉴욕 순방에서 MBC가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며, 이달 동남아 순방에서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탑승 배제 조치 판단을 하게 된) 한 두세 번 정도의 명분을 축적해야 했는데, 그런 절차가 빠졌지 않았느냐"며 "그러니까 항상 보면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고스란히 그 부담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보좌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질문받기 전에 어떤 이슈에 대해 정리하거나, 서로 간에 '이런 걸 물어봐 줬으면 어떨까' 하는 사전 조율과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좀 더 세련되게 대통령의 정국 구상을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홍보수석실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보수석실 관계자들은 절반은 기자여야 한다"라며 "기자의 어떤 요구 조건, 요구하는바, 이런 것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실의 조치가 홍보수석실 윗선에서 결정돼 내려와도 이런 전략을 갖췄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전용기에 누가 타고 안 타고를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겠는가. 모든 게 다 실무선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실도 국회의원이 할 일과 보좌진이 할 일이 따로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하려면 유능한 보좌진을 갖추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거듭 홍보수석실의 전략 부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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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최고위원일 때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오찬을 하면서 (도어스테핑) 방식이라든지, 질문과 답변에 대한 내용을 다듬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문제가 됐던 것이 잘 마무리되고 방식 등을 좀 더 세련되게 바꿔서 다시 시작을 해야 할 것"이라며 보완을 한 뒤 도어스테핑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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