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윤영찬 "국책연구기관에서 정치편향 강연"
한국뇌연구원, 지난 14일 박근혜정부 청와대 인사 초청 강연 실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적 편향 드러낸 편파 발언 일삼아" 비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에서 정치색 짙은 강연을 전체 직원들에게 듣게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 중원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과기정통부 직할 한국뇌연구원이 김주한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을 초청해 연구자 및 직원 대상 특강을 실시했다. 참석자에게 ‘리더십 역량 교육학점’을 준다고 공지해 많은 직원들이 참여했다.
문제는 강의 내용이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찬양'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는 비판하는 등 편파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그는 “대구과학관장으로 재직할 시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을 지나는 길로 매일 출근했다”, “한 달 전에도 사저를 방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는 일반주택과는 달리 청와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과학기술 65년 최고의 인물’로는 박정희 대통령을 꼽으며 과학기술자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지 않겠냐”고 칭찬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 강화’를 두고는 공약(空約)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의 중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등 역사 왜곡과 허위조작정보 확산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에 본인이 출연한 사실을 홍보했다. 청와대 근무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받은 생일 화환을 자랑하는 내용도 사진까지 첨부해 강의 내용에 포함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강연자 개인적·주관적인 관심에 따라 편향적으로 구성된 강의도 모자라, 이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주는 강의를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자와 직원의 교육학점이수 강의로 듣게 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특강자가 정치적 편향성에 치중한 사적인 감상을 강연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강의해 공공기관 특강의 취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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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정부 과학기술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청와대에 과학기술보좌관을 두고 정책 대응을 했다"며 "정작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의 과학기술 분야 역할부터 가장 먼저 제외해 현재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자체가 없는 상황”으로 ‘과학 중심 국정운영’, ‘과기부총리제’(공약이)야말로 공수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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