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멜론·웹툰·게임 피해 보상 시작…무료서비스는 어려워
멜론·웹툰 이용권 기한 연장
게임 내 재화로 피해 보상
카카오T·킥보드 보상 예정
무료서비스는 피해 보상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일부 복구되면서 이용자에 대한 보상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보상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웹툰·멜론, 화재피해 보상 시작
17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각 게임은 전날 공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피해 보상을 지급했다. 대표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로그인이 되지 않아 게임에 접속할 수 없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접속이 제한된 시간과 당시 이벤트 등을 재화로 환산해 이용자들에게 지급했다.
카카오웹툰과 멜론도 보상책을 지급했다. 카카오웹툰은 공지를 통해 "서비스 장애 기간 내 대여 중인 웹툰 회차 및 만료된 회차의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 기간에 만료된 캐시는 다시 지급될 예정이다. 세부 피해 사례별로 보상하기로 했다.
멜론은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 모두의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간 연장키로 했다. 정기결제 이용권 이용자는 결제일을 기존 일자에서 3일을 미뤄주고, 티켓 이용자는 기존 만료일을 3일 연기해준다.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애플·구글 인앱 결제 구매건과 일부 제휴 이용권에 대해선 멜론 캐시 1500원이 제공된다. 이용 만료일이 15일이었던 이들에게도 멜론 캐시 1500원이 제공된다.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이용하지 못했던 택시 기사들과 이용 종료 버튼을 누르지 못해 과도한 요금이 청구된 킥보드 이용자도 보상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에 대한 보상안을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킥보드의 경우 실제 주행거리와 시간에 대해서만 요금이 부과되도록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먹통 된 서비스 수십 개…보상은 유료 서비스만 가능
소비자들의 피해 보상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화재로 먹통이 된 서비스만 수십 개에 달하고 피해사례 유형도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이동 중 지도애플리케이션이 멈춰 불편을 겪은 이들부터, 기프티콘 사용 기간 만료일을 서비스 장애로 놓친 이용자, 각종 입출금이 제한돼 피해를 본 이들까지 다양하다. 각종 피해 사례가 쏟아지는 가운데 피해 보상은 유료 서비스에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료서비스 이용약관' 제12조와 제17조를 통해 유료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이용자에게 보상 및 환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제12조는 '정전, 정보통신설비의 장애 또는 고장, 이용량 폭주나 통신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장이 있는 경우'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 근거는 없다. 대다수 국민이 이용에 불편을 겪은 카카오톡의 경우 이용 장애에 따른 직접적인 보상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브랜드 광고를 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광고료를 내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이기 때문에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나 다음 프리미엄 메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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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나선 카카오는 다음 주 중 신고 채널을 마련해 보상 범위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 재난 대책 소위원회, 보상 대책 소위원회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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