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주택시장 ‘거래절벽·가격하락’ 우려 가중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와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12일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경제불안 등 거시경제 상황이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금리마저 빠르게 오르면서 공포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대출금리도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648건으로 전년 동기(3만7268건)의 4분의 1 수준인 25.9%에 불과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9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여기에 시장에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완화 조치에 대해 지지부진한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내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이 올 연내에 몰리면서 급매물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번 추가 금리 인상으로 전세시장도 타격을 입으면서 매매시장과 동반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계속해서 물건을 내놓는 반면 집을 사겠다는 매매 수요는 없어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을 이사철임에도 전세 거래마저 지지부진하면서 타격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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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분양시장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청약시장에 청약미달에 이어 미분양·미계약 물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은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지방은 물론 서울·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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