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데뷔전' 환노위 국감, 결국 정회
윤건영 "피가 거꾸로 솟는다"…진성준 "고발해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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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반노동 발언에 대한 집중포화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과거 '종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상대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또다시 실언해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과거 김 위원장의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화물연대 자체가 북한에서 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 등 막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첫 대화가 발을 떼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과한 부분 있었으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과가 안 될 부분도 말씀하셔서, 무조건 사과하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요구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김 위원장이 민주당 인사들에 했던 막말을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종북'이라고 지칭한 것이나 과거 민주당을 '더불어 남로당'이라고 부른 것을 지적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표현이 과한 점이 있다. 제가 윤 의원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이해해 달라"고 했다.

노동자 파업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지적했다. 전 의원은 과거 김 위원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이 특효약'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다 들어보면 그런 것이 아니"라며 "(기업의) 재산권과 노동권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도 김 위원장의 노동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과도하게 일부 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고 유튜브 통해 노조 활동에 부정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꼭 노동을 부정했다기보단 일부 사회적 우려를 담아서 발언했다"고 답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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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과의 대화 방안을 묻는 지 의원의 질의에 김 위원장은 "전날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과 만찬을 했는데, 제가 잘 아는 분이고 해서 허심탄회하게 협조하고 또 저한테 요청하실 건 요청하기로 했다"며 "제가 아는 민주노총 소속 산별, 또는 기업별 사업장 중심으로 해서 겸손·성실하게 말씀을 잘 듣겠다"고 했다.


이어진 국감 질의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 '종북'으로 지칭했던 윤 의원과 정면 충돌했다. 윤 의원이 자신의 질의 순서에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빨리 취소하라"고 항의하자, 여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막지 말라"고 받아치면서 장내가 소란해졌다.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위원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률에는 증인이 모욕적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때는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조치를 협의해 달라고 요청하고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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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인사말을 통해 "노사 간 대화를 중심으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회 계층 간 격차를 줄이고 노동시장 공정성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노사 및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와도 협력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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