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이어 '메타뉴모 바이러스'까지…영유아 부모들 불안감
독감 1주새 45% 늘어…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멀티데믹' 우려
메타뉴모 바이러스, 면역력 약한 '영유아' 중심으로 유행
독감 유행주의보에 이어 영유아를 중심으로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영유아를 중심으로 '메타뉴모 바이러스(hMPV)'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신종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와 여러 호흡기 감염병들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멀티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독감 의심 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있는 환자를 말하는데, 이런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1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5일~10월1일)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7.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9월18일~9월24일)인 4.9명에 비해 4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유아 사이에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6세 연령대의 독감 의사 환자 분율은 12.1로 유행기준의 2.47배에 달한다. 36주차 6.3명, 27주차 6.5명, 38주차 6명을 기록하다 39주차에 7.9명으로 증가했으며 40주차엔 전주 대비 52.2%로 늘었다.
코로나19·인플루엔자(독감)·메타뉴모·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해 면역력이 약하고 어린이집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영유아들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더해 계절기 호흡기 바이러스 '메타뉴모' 환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주차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는 940명으로 896명인 지난주보다 증가했으며 이 중 작년 같은 기간동안 한 건도 없었던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296명으로 31.5%를 차지했다.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주로 6~12개월 영유아에 전파되는 계절기 호흡기 바이러스다.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중이염과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 영유아 사이에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자 일각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는 내년 봄 이후에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전문가들은 메타뉴모 바이러스의 전파 양상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독감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호흡기감염병 바이러스가 억제돼 많은 영유아가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아 확산세가 더 빠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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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으로 전반적으로 바이러스 유행이 없었는데 최근 방역 완화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뉴모는 어린아이들이 면역력이 미숙하고 어린이집에서 집단으로 생활하다보니 많이 걸린다. 그런데 영유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성인과 고령자까지 나오고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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