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2035 동반성장 중장기 전략 수립'
259개 中企 설문조사 거쳐 전략 실효성 높여
석탄 등 화력발전 기업 사업전환 지원 체계화
2035년까지 1800개사 노후설비 교체도 지원

[공기UP, 현장에서]동서발전의 남다른 탄소중립…中企와 ‘친환경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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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친환경 동반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며 화력발전 분야 중소기업의 에너지전환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2035년까지 중소기업 1800개를 대상으로 저탄소설비 보급을 지원하고 풍력발전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동서발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5 동반성장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앞서 동서발전은 올 2월 동반성장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워킹그룹을 꾸리고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다. 전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립 과정에서만 25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발전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17곳을 직접 찾아 에너지전환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기업들의 고충은 다양했다. 화력발전 분야 A사 대표는 동서발전과의 면담에서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모르는 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기술과 경험이 부족해 아이템 발굴이 어렵고 저가 중국제품이 많아 사업성도 낮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업체 B사 대표는 "풍력·태양광은 국내 수요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저가 중국산에 밀려 시장에서 고전 중"이라며 "수소시장은 아직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사진제공 = 한국동서발전]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사진제공 = 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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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中企 사업전환 지원

이에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에너지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10대 전략과제를 발굴했다. 동서발전은 우선 석탄발전 등 화력발전 분야 중소기업의 사업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이 석탄발전 등 화력발전을 하나씩 대체하고 있어서다. 우선 동서발전은 정비·운전 분야 상주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신 가스복합터빈 정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LNG 기술 습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2035년에는 상주협력사 25%가 최신 LNG 설비 정비기술을 완전히 익혀 자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 설비 교체도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2025년까지 중소기업 200개사에 화석연료 대체하거나 에너지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지원 기업을 2030년 1400개, 2035년 1800개까지 확대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확대하며 관련 인력 채용도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동서발전의 영농형 태양광. [사진제공 =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의 영농형 태양광. [사진제공 = 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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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중심 신재생 공급망 구축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해 중소기업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망도 구축한다. 동서발전은 2035년까지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을 4712MW로 늘리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할 방침이다. 노후 태양광 정비 및 기존 설비 증설 등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신규사업도 추가적으로 발굴한다.


동서발전의 ‘K-Wind 200’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 중심의 풍력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K-Wind 200은 2030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 200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와 기술개발을 뒷받침해 풍력발전 국산화율을 2025년 50%에서 2035년 9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동서발전 목표다. 750MW급 동해안 윈드벨트(Wind Belt) 등 동서발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에 국산 기자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통해서다.


이밖에도 ‘풍력분야 기자재 국산화 비율 반영제’를 도입한다. 동서발전이 주도하는 풍력단지 개발 사업의 기자재 입찰시 국산화 비율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동서발전은 대규모 풍력단지 사업을 통해 유도한 해외 풍력발전 기업의 투자가 국내 중소기업의 수주 물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사진제공 =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사진제공 = 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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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

중소기업의 주된 애로사항으로 꼽혔던 수소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동서발전은 수소혼소 가스터빈 실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중소기업 기술개발 참여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울산발전본부에 구축할 울산 수소융복합단지는 중소기업이 생산·저장·활용 등 수소 전(全)주기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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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친환경적 에너지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며 에너지전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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