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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1명 나올 때, 극빈층 100만명씩 늘어"…팬데믹에 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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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시간마다 '100만명' 극빈층 전락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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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2년간 전 세계에서 30시간마다 억만장자 1명이 새롭게 탄생한 반면, 극빈층은 100만명씩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팬데믹으로 식량·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억만장자들은 '대박'이 났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 등으로 빈곤층은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최근 CNBC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22~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춰 '고통으로 얻는 이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 때마다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73명에 불과했던 억만장자는 현재 2668명이 됐다.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30시간마다 억만장자가 1명씩 늘어난 꼴이다. 이들의 총 자산 합계는 2020년 9조9200억 달러에서 지난 3월 12조7000억 달러(약 1경6100조원)로 늘었다.


보고서는 2년간 불어난 억만장자의 자산이 과거 23년간의 증가분보다 많으며 이들의 총자산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4.4%에서 13.9%로 4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식품·에너지 부문이 돈을 쓸어 담았다. 식품·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는 억만장자의 재산은 2년간 4530억 달러(약 573조원)나 불어났다. 세계 10대 부자가 소유한 자산은 하위 40%인 31억 인구가 가진 것보다 많았다.


반면 빈곤층의 상황은 크게 악화했다. 옥스팜은 팬데믹으로 인한 불평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식품 가격 급등으로 2년간 2억63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33시간마다 1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한 셈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낸 제약사들이 백신 통제권을 독점하면서 저소득 국가 인구의 87%가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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