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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삼성 반도체 공장서 기술동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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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동맹에서 기술 동맹 포함 포괄적 전략 동맹 격상
尹, 동맹 강화 따른 中 반발 의식
"한미·한중, 제로섬 게임 아냐"
바이든, 안보 행보 일환으로 항공우주작전본부 방문도 추진

한미 정상, 삼성 반도체 공장서 기술동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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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동연설을 통해 기술동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경제 안보 공조 이외에 미국과 한국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기술과 제조기술로 시너지를 내는 구체적인 방안이 언급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 반발을 의식한 듯 "한미와 한중 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 한미동맹은 군사, 안보동맹에서만 협의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포괄적 협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첫 일정이 양국 이해관계가 깊은 반도체 현장으로 잡힌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기술동맹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기내 브리핑에서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취지에 대해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강화할 것은 민주주의와 자유 사회 사이의 첨단 기술 생태계가 다른 나라들의 약탈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배터리·원자력 발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내용도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담긴 만큼 관련 발언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인적 지원 등 협력 프로그램 확대도 공동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미 간의 동맹관계도 더 튼튼해지고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행 취재단을 태운 미디어 전세기가 20일 새벽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행 취재단을 태운 미디어 전세기가 20일 새벽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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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 내내 한국과의 경제·기술 협력 행보를 걸을 예정이다. 정상회담 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정치권, 스포츠·문화계 인사뿐만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도 초청됐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행보의 일환으로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찾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박3일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 출국에 앞서 오산에 있는 공작사 KAOC를 방문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환송을 위해 오산까지 동행할 예정인 만큼 양 정상이 전시 육·해·공군 미사일 작전을 지휘·협조하는 한미 공군의 최상위급 지휘부인 KAOC를 함께 찾아 연합 공중작전 현황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 정상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 속 연합방위의 상징성이 있는 곳을 찾아 공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한편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반발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연일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미 기술동맹 강화, 한국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가 중국을 배제하려는 전략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미국과의 협력과 중국과의 협력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경제 관계를 잘 해나가면 된다"고 일축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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