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보행자 교통사고 10% 증가…경찰, 집중단속 나서
올 4월 교통사고 지난 1~3월보다 10.5% 증가…사망자도 13.9%↑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고령층 등 교통약자 중심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이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경찰청이 공개한 '지난 1분기와 4월의 일평균 교통사고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올 4월은 지난 1~3월보다 교통사고는 10.5%, 사망자는 13.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5년 동안에도 4월은 대체로 1~3월보다 교통사고는 늘어났지만 사망자는 비교적 소폭 증가하는 것과 다른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예고와 함께 이동량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 1억614만건이던 이동량은 2월 4주차 1억379만건으로 줄었지만 4월 4주차 1억1286만건으로 늘었다.
보행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올 4월 교통사고는 1~3월 대비 26.6% 증가했고 하루평균 사망자도 19.4% 늘었다. 이 역시 교통사고는 늘어도 사망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던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흐름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보행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4월 고령 보행사망자 비중은 45~55%가량으로 1~3월보다 낮았지만 올해 4월은 65.3%로 비중이 커졌다. 아울러 올 4월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5.6%로 나타났다.
음주 교통사고도 올 4월 들어 증가했다. 올해 음주 교통사고는 모두 감소세지만 지난 4월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1~3월 대비 0.6%(34.8건→35.0건), 하루 평균 사망자도 같은 기간 28.6%(0.31명→0.40명)로 증가했다.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시간대도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1~3월엔 오후 8시~오후 10시(27.8%)에 몰렸지만 4월엔 오후 10시~오전 12시(23.4%)로 변했다. 아울러 지난 1~3월 9.2%에 그치던 오전 12시~오전 2시 음주 교통사고 비중도 올 4월 20%로 늘었다.
향후 경찰청은 교통여건 변화에 따라 나들이가 많아지는 올 5월에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매주 전국적인 일제 음주단속과 신호위반 및 보행자보호위반 등 보행자를 위협하는 법규위반도 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보행자 안전수칙 교육 및 홍보, 야간 순찰강화 등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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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5월은 가정의 달인 동시에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 방역의무 완화 때문에 야외활동이 많아질 것”이라며 “들뜬 마음에 음주 후 운전대를 잡거나 무단횡단을 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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