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도네츠크' 남오세티아 공화국, 러시아와 병합 절차 돌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지아 영토 안에 있는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이 러시아와의 병합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와 남오세티아의 관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의 불씨가 된 우크라이나와 도네츠크ㆍ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관계와 비슷하다. 남오세티아의 병합 시도는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을 키울 수 있다.
남오세티아의 아나톨리 비비로프 대통령은 러시아 상원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인구 약 5만명의 남오세티아 공화국은 러시아와 병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클리모프 러시아 상원의원은 국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오세티아 국민들이 국민투표를 통해 러시아와 병합을 지지한다면 러시아는 남오세티아 병합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모프 상원의원은 영향력 있는 정치권 인사로 러시아 의회 외교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친러시아 성향의 남오세티아는 원래 조지아의 자치주였다. 1991년 소련 해체 뒤 남오세티아가 조지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2008년 조지아와 남오세티아간 전쟁이 발발했고 러시아가 전쟁에 개입했다. 전쟁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남오세티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고 남오세티아는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과거 소련 연방 소속 일부 국가, 시리아, 나우루 등만 남오세티아를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남오세티아에 러시아가 진출하는 것은 조지아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과거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에서 쌓여있던 갈등이 잇달아 다시 표면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24~25일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에서 무력 충돌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공부 못한 애가 갔는데"…현대차 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0년 9월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당시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 유지군을 배치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