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체제' 강화하는 아워홈…구본성 지분 매각은 숙제로
주총서 주주배당률 '0%' 가결
현 아워홈 체제 명분 강화한 조치
구본성 지분 매각 작업은 답보 상태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아워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 무배당 결정을 내리면서 구지은 대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운데,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지분 매각 문제는 숙제로 남게 됐다.
25일 아워홈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으로선 드물게 ‘주주 배당률 0%’ 안건을 가결했다. 구 부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의 보유 지분율에 대한 배당도 없다. 어려운 상황에도 회사가 흑자 전환한 만큼 인건비와 물가 상승 등 급식 사업 적자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 위기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해 회사 자원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현재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인 아워홈 체제의 명분을 되찾는 동시에 경영권을 강화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선 2020년 순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구 전 부회장과 경영진 등은 역대 최대 배당을 받아 빈축을 산 바 있다. 구 부회장 등 세 자매가 힘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을 해임할 당시에도 구 전 부회장의 보복 운전 등 일탈 행위 외에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회장 시대의 방만 경영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의지에 무게를 더한 셈이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의 배당까지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남은 골칫거리는 구 전 부회장의 지분 전량 매각 문제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대외적으로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두 달이 다 돼가는 시점인 현재까지도 아워홈과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힐 당시에도 아워홈과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회장이 매각한 지분을 구 부회장이 일부 확보할 경우 향후 경영권 분쟁을 미연에 막고 현재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셈인데 당초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아무런 진전이 없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분 매각 과정에서 제 3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실리적인 측면에서 가족 간 거래가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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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관계자는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매각 자문사를 통해 올여름까지 매각을 끝내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직접 논의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며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 측 관계자는 "아워홈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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