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때문에…해외기구·대학 손 잡는 은행들
친환경 사업 추진 및 기술 개발 지원
중소기업 대상 ESG 역량 끌어올리기 위한 전문 상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은행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기구, 대학 등과 활발히 손을 잡고 친환경 ESG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ESG 컨설팅 관련 인력도 적극 채용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 은행의 지속가능성장과 ESG 경영을 보다 강력히 실행하기 위해서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인 박원식 사외이사가 맡는다. 향후 신한은행의 핵심전략 및 실행체계를 결의 및 보고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달 초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녹색보증회사(GGC)와 ESG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GC는 영국 정부와 녹색기후기금 등이 출연한 국제 보증기관이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관련 지원을 목적으로 오는 6월 설립될 예정이다. GGC가 발행하는 보증서를 활용, 개발도상국 내 기업들의 ESG관련 자금지원, 신흥국 시장의 친환경채권(그린본드) 등의 발굴·운용, ESG 관련기업 투자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외 기구와 손 잡은 것은 신한은행만이 아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316140 KOSPI 현재가 30,750 전일대비 500 등락률 -1.60% 거래량 807,964 전일가 31,250 2026.05.18 10:53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우리카드, 李 "약탈금융" 질타 상록수 채권 매각결정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는 지난 16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친환경 사업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손태승 회장이 직접 협약식에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1월에는 범세계 환경 협의체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이달부터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순환경제 분야 워킹그룹에 참여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ESG를 내세우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ESG 미래전략 업무협약'을 체결, 2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함영주 부회장도 그룹 ESG 경영전략을 총괄했던 만큼 향후에도 ESG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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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ESG 관련 인력도 앞다퉈 확보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은 이달까지 'ESG컨설팅 전문인력' 채용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대상 ESG경영 컨설팅 시장과 관련 대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 서둘러 인재 영입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ESG경영 이행 수준이 아직 미흡한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ESG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ESG컨설팅을 진행, 자금조달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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