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비서실장 장제원, 대변인 김은혜 임명
장, 안철수와 단일화 막전막후 협상 장본인
비서실장 임명에 '최측근' 입증…일각선 "측근 때문 아니라 실력 본 것" 평가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차기 정부 구성의 첫 시작점을 보여주는 장 의원과 김 의원의 발탁은 윤 후보의 인사스타일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서는 장 비서실장 임명을 두고서 실력을 고려한 인사라는 설명을 내놨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는 "장 비서실장의 능력에 대해 윤 당선인의 신뢰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후보에게 방향과 함께 장단점까지 제시하는 장 실장의 업무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당선인은 능력으로 평가하지, 측근이라고 해서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장 비서실장은 앞서 대선 직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후보 사퇴, 윤 당선인 지지 선언으로 이어진 ‘단일화’ 협상 당시 ‘전권대리인’으로 나서 협상 전반을 이끌었다. 당시 윤 당선인 입에서 장 비서실장을 협상창구로 공개하기 전에는 협상창구 등이 공개되지 않는 등 보안이 철저히 유지됐다.


또한 장 비서실장은 향후 안 대표와의 관계 등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안 대표와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국무총리 등으로 거론되는 등 차기 정부에서 중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장 비서실장이 당선인과 안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을 발탁한 것 역시 같은 취지로 보인다. 대선 기간 공보단장으로 활약하면서 메시지 전반을 관리하는 등의 역할을 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능력 외에 인간적인 신뢰·믿음 등도 역할을 했다. 앞서 장 비서실장은 당선인을 만나러 갔을 때 당선인이 직접 라면을 끓여줬던 에피소드 등을 공개하며 각별한 관계임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장 비서실장에게 가진 신뢰 역시 한몫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당선인이 장 비서실장을 아낀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선인은 한 번 믿고 쓰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실제 장 비서실장이 과거 아들 문제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도 윤 당선인은 기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장 비서실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 비서실장 사례에서 본다면 윤 당선인은 일단 믿음을 가진 인사에 대해서는 좀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첫 인사로 측근 관련 인사를 먼저 내놓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장 비서실장과 함께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인수위에 참여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고서 "장 비서실장에 저까지 들어가면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그거 쉽게 가만히 놔두겠냐"라면서 "비판받는다. 비판받을 짓을 뭐 하러 하냐"라고 말했다.

AD

반면 당선인 비서실장에 대해서까지 엄밀한 잣대를 들이밀 필요가 있냐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공직자와 달리 비서실장은 차원을 달리해서 봐야 한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