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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지난 1월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시사를 증명하기 위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카드를 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과 서해위성발사장의 리모델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은 새 건물이 들어서는 등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은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의 완전한 해체와 파괴를 검증하기 위해 국제전문가들을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해 5월에는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폭파했다. 이는 같은 해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핵실험장 폐기를 천명한 데 따른 조처였다.


하지만 최근 한미 정보당국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병력 및 장비 움직임 등도 최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상업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최근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4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지난달 18일 공터였던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섰다. 핵시설 내 건물 보수를 위해 새로 벌목한 목재와 톱밥을 쌓아둔 모습도 확인됐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부터 풍계리 지역에서 사람 발자국이 많아지고 일부 건설장비 등이 발견되는 등 인력·장비의 움직임이 늘어나 풍계리 일대를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위성로켓 발사 시설 개건을 지시한 만큼 ICBM 추가발사도 가능하다.


군당국은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실거리 사격’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을 완성하려면 핵탄두 소형화 성공에 이어 대기권 재진입체(RV:Re-entry Vehicle)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재진입체 기술은 페어링 제작기술을 일컫는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소수 핵무기 보유국가에서만 확보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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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소형화와 ICBM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기술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핵실험이나 ICBM 추가 발사를 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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