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기금 고갈로 예멘 식량지원 줄여야…지원 절실”
내년 5월까지 8억1300만 달러(약 9695억 원) 자금 필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기금 고갈로 예멘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예멘 북부의 한 마을에서 7개월 된 아이가 영양실조로 병원에 이송된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기금 고갈로 예멘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22일(현지시각) AFP등 외신에 따르면 WFP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금 부족 여파로 내년 1월부터 예멘 주민 800만 명에 대한 식량 배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WFP는 "식량 배급량이 줄면 더 많은 주민이 굶주림에 직면할 것을 잘 알지만 비상시국에는 비상 조치가 요구된다"며 "자원이 한정된 만큼 가장 위급한 주민들에 구호의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장 기근 위기에 직면한 500만 명에 대한 배급량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WFP는 덧붙였다.
WFP는 예멘의 기근에 시달리는 주민을 계속 지원하려면 내년 5월까지 8억1300만 달러(약 9695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한 해 전체로는 19억7000만 달러(약 2조3492억 원)가 긴급 수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9월 예멘 지원을 위해 올해 38억50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가 필요한데 여전히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부족해 지원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 3000만 명인 예멘은 2014년부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내전이 7년 째 계속되며 세계 최빈국이 됐다. 유엔은 이 내전으로 현재까지 37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중 15만 명은 직접적인 전쟁 피해로 숨졌다. 나머지 22만 명은 영양실조·질병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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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예멘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600만 명이 기아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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