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문준용 작가 특혜 논란...文 "불신 근거없이 조장"vs 野 "대면 면접에 특혜"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 예술위서 6900만원 지원금 선정
지난해 코로나19 피해예술지원사업에 이어 또다시 특혜논란 불거져
배현진 "심사위원들이 압박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문 작가 "대통령 아들이라고 실력없는데 뽑겠냐...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
황희 문체부 장관 "예술위, 과거 블랙리스트 때문에 문체부 간섭없어"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예술지원금 특혜 논란이 정치권에서 또 다시 불거졌다. 이는 지난해 문 작가가 서울시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사업을 신청해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해 야권이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에 이은 두 번째 논란이다.
지난 18일 문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예술과기술융합 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문 작가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서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기쁨을 표했다.
그러면서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 (이 중) 총 24건이 선정됐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문 작가가 이같은 내용을 소상히 밝힌 것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금 수령을 두고 벌어진 정치권 공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 작가는 해당 사업을 통해 1400만원의 지원금을 수령했다.
야당은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문 작가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문 작가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이 확정됐다"며 "이 중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며 "여기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다.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야당의 의혹 제기에 문 작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배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나. 실력이 없는데도?"라며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없이 조장하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공방이 지속되자 정부는 절차를 지켰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예술위는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가 발생했던 곳이라 문체부가 양해각서(MOU)를 쓰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기로 서약도 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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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연히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그 과정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통령 아들이면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도 5년 동안 쉬어야하는 건 아니지 않냐. 그러면 국회의원 자녀나 고위공무원 자녀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되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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