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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문의 주세요"…SNS서 마약 판매 기승, 1020대까지 퍼졌다

최종수정 2021.06.21 16:26 기사입력 2021.06.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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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등 SNS 통해 마약 거래 홍보
특정 은어 사용해 고객과 은밀히 접촉
비밀 메신저, 가상화폐 이용해 추적 피해
1020대 마약사범류 비중 전체 40%
경찰 "마약류 접촉 연령대 낮아지고 있어"

마약 거래를 홍보하는 한 트위터 계정. 자신이 판매하는 마약이 진짜임을 강조하며 제품 '인증샷'을 게재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마약 거래를 홍보하는 한 트위터 계정. 자신이 판매하는 마약이 진짜임을 강조하며 제품 '인증샷'을 게재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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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순도 높은 OOO 팝니다.", " 텔레그램으로 문의 주세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약 거래가 기승을 부리면서, 10·20대 청년층 마약사범도 늘고 있다. 이들은 특정 은어를 사용해 은밀히 마약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실제 거래를 할 때는 암호화된 메신저나 가상화폐를 활용해 추적을 피하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기 SNS에서는 특정 마약 명칭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불법 마약 거래 계정이 다수 발견된다.


이들은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를 나열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다른 거래처보다 순도 높고 질 좋은 마약을 제공한다", "퀄리티로 보답하겠다" 등 홍보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일부 계정은 자신이 사기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봉지에 든 마약 사진을 소위 '인증샷'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다.

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하는 이들은 특정 은어를 사용해 고객과 은밀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트위터 캡처

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하는 이들은 특정 은어를 사용해 고객과 은밀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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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해 마약 구매 의사를 확인하면, 이들은 텔레그램 등 암호화된 메신저 방에서 구체적인 거래 방법을 공유한 뒤 오프라인에서 마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마약 거래에서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기 힘든 가상화폐를 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20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 특성상,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마약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문제가 된다. 불법 마약 거래는 대부분 익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마약을 구매해 투약할 우려가 있다.


10·20대가 불법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하다가 적발되는 사건은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10대 청소년 42명이 타인의 명의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뒤, 이를 판매하거나 투약하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달 30일에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종이봉투 속에 담긴 마약을 전달받으려 한 20대 여성이 퀵서비스 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3~5월 경찰이 집중 단속한 결과, 10·20대 마약 사범 비중은 전체 가운데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3~5월 경찰이 집중 단속한 결과, 10·20대 마약 사범 비중은 전체 가운데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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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청소년·청년층 마약 사범 수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3~5월 총 3개월에 걸쳐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총 2626명을 검거하고 614명이 구속됐다. 이 가운데 10·20대 마약 사범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해, 지난해(28.3%)에 비해 11.7%포인트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성인에게도 위험한 불법 마약류가 10·20대에게까지 유통되면 사회적 피해가 막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를 통해 최근 10·20대 마약사범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는 20대 직장인 A 씨는 "아이들이 그런 물건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충격적"이라며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청소년 마약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걱정된다"고 우려 섞인 심경을 토로했다.


40대 주부 B 씨는 "우리 아이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마약을 배울 수도 있다는 뜻 아닌가"라며 "마약청정국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는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정부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은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 유통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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