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국방 분야를 비롯한 과학·기술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2020년을 '러시아-중국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최근 양국은 국방, 과학기술 등 전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 중이다. 국방 분야에선 러시아가 최첨단 방공시스템 S-400 등을 중국에 공급했고, 중국 역시 러시아 측의 미사일 방어 경보시스템 개발을 지원 중이다. 이밖에도 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 로봇, 인공지능(AI) 등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내년 중국-러시아 간에는 800여건에 달하는 협력 증진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양국의 협력강화 배경에는 미국 등 서방진영의 대(對) 중국·러시아 제재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 사태, 중국은 2018년부터 지속된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서방진영과 대척점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아르템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서방의 동시적 압박은 모스크바와 베이징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심 할 바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