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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미림비행장에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결 인원만 약 600여명이다. 이들은 대열을 이루고 대형문구를 만드는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1일 정부관계자는 "최근 미림비행장에 대규모 인원이 모여 '2020'이라는 대형 글자를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집결된 인원이 민간인인지, 군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ㆍ9절)을 앞두고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 연습을 하기도 했다. 당시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병력으로 보이는 40여개의 점 형태 무리가 광장 중심부에 도열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공영 방송 미국의 소리(VOA)는 "과거 열병식에서 북한 병사 250~300명이 한 그룹을 이뤄 정사각형 형태로 행진했던 선례로 미뤄보면 1만~1만 2000명이, 1일에는 7500~9000명이 각각 열병식 훈련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평양 김일성 광장에 군중을 동원, '김정은'이라는 대형 문구(사진)를 만들었다.


미림비행장에 모인 대규모 인원은 내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위한 군중대회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 1월 6일은 북한이 2016년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날이다. 1월 8일은 김정은 생일이며, 1월 10일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림비행장에 모인 인원 규모나 시기 등을 감안하면 신년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군중대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북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히겠다는 것이다.

올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 군중대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가 노농적위군 창건 60주년임을 거론하며 "전투정치훈련을 강화해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다지며 군자리 혁명 정신을 높이 발휘하자"고 결의했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 농민, 제대 군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북한군의 예비 병력이다.


내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북미협상 중단 등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연말까지 시한을 제시하면서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제1차 미ㆍ북 정상회담의 합의를 지키라고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정세 2019년 평가 및 2020년 전망' 자료를 통해 "'연말 시한' 내에 북미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에서 '북미협상 중단' 등을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 북미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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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화염과 분노'로 불리는 2017년과 같은 극단적인 대립 국면은 지양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에 따라 대화 계기를 지속해서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일부는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등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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