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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처형된 사형수 석고 마스크, 英병원 지하실서 120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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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빅토리아 시대에 처형된 사형수들의 얼굴을 담은 석고 마스크/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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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120년 전 빅토리아 시대에 처형된 사형수들의 얼굴을 담은 석고 마스크가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은 20년 전 우스터 왕립 병원 지하실에서 발견된 석고 마스크를 통해 신원을 밝혀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석고 마스크는 빅토리아 시대 우스터 교도소에서 처형된 사형수들의 머리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일부에서는 밧줄 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에는 병원과 감옥을 연결하는 지하 터널이 있었고, 이를 통해 시체를 옮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당시 의사들이 골상학을 연구하는데 이 유물들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상학은 두골의 형상을 통해 개인의 성격 및 심적 특성, 운명 등을 추정하는 학문이다.

120년 전 빅토리아 시대에 처형된 사형수들의 얼굴을 담은 석고 마스크/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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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 역사 전문가인 밥 블랜도드(72)는 "그들이 처형된 날짜와 나이 등을 토대로 신원을 밝히려고 노력해왔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들로 추정되는 몇몇 신원은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목 주변에 밧줄 자국이 확인되기 때문에 사형된 범죄자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이들은 방화, 성폭행, 살인 등의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으로 알아낸 건 1837년 살인죄로 처형된 윌리엄 라이트밴드였다. 또 당시 50세였던 로버트 릴리, 17세 토마스 슬러터는 각각 살인죄와 우발적 방화로 처형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밖에도 조셉 매도스, 로버트 풀리, 마이클 톨, 에녹 휘스턴, 토마스 와이어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루이스 프라이스(35)는 전시회를 꾸려 마스크를 소개했다.


그는 "자신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힘들었던 1800년대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 마스크들은 굉장히 드문 시각적 기록"이라며 "폭력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자료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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