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건 대표 접견…비핵화 협상 진전 방안 논의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단독 접견하는 것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차관보인 비건 대표가 최근 부장관에 내정되면서 직급이 올라가긴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에서는 그 동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비건 대표를 만나왔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직접 만나는 것은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한미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히는 등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인 만큼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눌 필요를 느꼈다는 것이다.
이날 접견에서는 최근 북한의 동창리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대처 방안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약식 회견을 갖고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고 북측에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한미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두로 가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등이 배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용 실장과 김현종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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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에게 국무부 부장관 내정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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