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던 中 매체, 한중 관계 개선 희망 기고 소개
왕이 국무위원 방한 앞두고 이례적 행보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
美 미사일 배치 관련 압박 가능성은 변수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 협력을 강조한 국내 대학 교수의 기고문을 소개했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 측이 우리 정부에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호를 보낸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일 저녁 '한국은 어떻게 외교 딜레마를 풀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온라인판에 실었다. 황재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기고문에서 미국 일본 북핵 문제에 발목 잡힌 한국이 중국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역내 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과 우호를 강화한다면 모두에게 이익(win win)"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양국이 북핵 문제와 중국의 일대일로,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연계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한중 관계가 탄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황 교수는 기고문 작성 계기에 대해 "중국측이 요청해 기고문을 작성해 보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의 모회사인 환구시보에 중문으로 실린 기고문은 영문으로 번역돼 이날 다시 소개됐다.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대외관계에 있어 평소 과격한 주장을 해 오던 매체다. 이런 매체에서 한국인 교수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은 중국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황 교수는 아시아 경제와의 통화에서 "왕 국무위원이 5년만에 방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국 배치로 야기된 양국 관계가 이제는 정상화를 모색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왕 국무위원의 방한과 이달 말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2017년 10월 한중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발표하며 합의한 삼불(미국의 MD체계,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동맹) 원칙을 재차 확인하면 양국 관계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통해 우리 측에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폐기에 따른 미국의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를 하지 말 것을 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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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4일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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