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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실망감에 예·적금서 돈 빼…대기성 자금 한달새 11兆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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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잔액 441조6509억

금리 실망감에 예·적금서 돈 빼…대기성 자금 한달새 11兆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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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달 저축성예금인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증가세가 꺾이고 대신 요구불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어진 은행 예금금리 인하로 실망한 예금자들이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대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아시아경제가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의 11월 정기예금 잔액을 조사한 결과, 671조1607억원으로 전달(667조3627억원)에 비해 3조7980억원(0.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9월에서 10월 사이 13조4476억원(2.0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5대 은행 예금 잔액은 지난 3월 1조95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전달 대비 약 8조원씩 증가해 왔다.


지난달 예금 잔액 증가폭이 줄어든 건 시중금리가 낮아져 정기예금에 가입해도 이자가 적다는 판단에 예금자들이 돈을 뺀 것으로 해석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예금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입출금통장에 장기간 대기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연 1.25~1.72%로 2%가 채 안된다. 지난 10월16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한 뒤 은행별로 0.20~0.25%포인트가량 금리를 내렸다.

같은 저축성예금인 정기적금 잔액 증가세도 둔화됐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39조6343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102억원 증가했다. 9월(7008억원)과 10월(4994억원) 증가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금리 인하 이후 주요 시중은행의 적금금리도 0.25%가량 내려갔다.


반면 대기성 자금 중 하나인 요구불예금은 한 달 새 11조97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441조6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408조6894억원에 비해 약 33조원 불었다.


단기 금융상품인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저축예금(MMDA) 잔액도 한 달 새 4조8240억원 증가했다. 지난말 말 5대 은행의 MMDA 잔액은 92조8079억원으로 파악됐다. MMDA는 요구불예금과 함께 대표적인 은행 대기성 자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주요 은행의 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이 100%로 꽉 찬 상태여서 내년 여신 영업을 위해서라도 예수금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연말과 내년 초 예ㆍ적금 특별판매 상품이 출시되면 요구불예금 증가폭이 줄고 저축성예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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