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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하위 20% 근로소득 7분기 연속↓…정부 의존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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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공적이전소득 전년동기비 19.1%↑
1분위 근로자외가구 비중, 71.9%로 증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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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소득하위 20%(1분위)의 3분기 월평균소득에는 자영업 부진과 정부의 소득 지원정책 등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1분위 소득은 137만4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상소득은 137만1600원으로 전체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분위 소득은 사업소득과 이전소득 증가 영향이 컸다. 특히 이전소득은 11.4% 증가한 67만3700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정부의 지원을 뜻하는 공적이전소득이 차지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공적이전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1% 증가한 49만4600원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공적연금은 18만6000원, 기초연금은 17만6000원이었다. 반면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은 5.4%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지난 4월 기초연금 인상과 9월 EITC, 자녀장려금 확대 등 정책효과로 이전소득이 늘면서 1분위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근로·자녀장려금은 지난해 260만가구를 대상으로 1조7537억원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473만가구에 5조300억원을 풀었다.


하지만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처럼 일자리를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은 부진하다. 1분위 근로소득은 44만7700원으로 6.5% 감소했는데, 7분기 연속 하락이다. 사업소득은 11.3% 늘어난 24만400원을 기록했지만 저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아닌 상위분위 자영업자들이 업황부진에 따라 하위분위로 떨어진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사업소득 감소세와 관련해 "자영업자들이 전반적으로 하위분위로 이동하거나 탈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5분위별 근로자가구 및 근로자외가구 분포를 보면 1분위의 근로자 가구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1.7%에서 올해 28.1%로 줄었다. 1분위 1000가구 가운데 지난해에는 317가구가 근로자가구였다면 올해는 281가구로 줄었다는 얘기다. 근로자외가구비중은 68.4%에서 71.9%로 증가했다. 근로소득 비중이 줄어든 대신 사업과 이전소득이 늘어난 배경을 뒷받침한다.


사업소득 감소는 소득 상위 20%에도 영향을 미쳤다. 5분위 사업소득은 1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분위 전체소득 증가율은 0.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를 크게 밑돌았다. 박상영 과장은 "사업소득 감소가 전체 소득 증가를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5분위 가구에서 근로자외가구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3.9%에서 올해 22.7%로 감소했다. 5분위 자영업자 가운데 일부가 4분위 등 하위분위로 이동했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1분위 소득 증가율이 5분위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3분기 5분위 배율은 5.37로, 2015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는 "저소득층ㆍ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영여건 개선 등을 위해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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